Royal Caribbean, Anthem of the sea. 8/24-29 

회사에서 올해 세번째, 마지막 보내주는 포상 여행으로 버뮤다에 갔다 왔다.

20년 전에 아들이 어릴 때 Norwegian Cruise  를 타고 다녀왔는데 그때는 미국을 잘 몰라서 

배만 타면 다 뜨신 데 가는 줄 알고 그냥 골라서 10월 중순에 배를 탔는데. 아뿔싸! 뉴욕서 배 탈 때부터 쌀쌀했는데 섬에 도착했는데도 추워서 바다에 들어가기는 어려웠다. 아름다운 바다를 발만 담그고, 바라 보기만 했던 안타까움이 컸는데 이번에 다시 들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버뮤다는 영국령에 오래 있어서 차선이 우리와 반대이다.

위도가 Virginia 정도라서 바하마와는 날씨가 다르다. 한국의 부산정도의 날씨라고 할까.

처음에 배 탈 때는 배에서 제공하는 여행을 미리 미리 다 구입해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나가는 피곤한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제는 몇번 타 보았으므로

점심 먹고 천천히 나가서 택시나 대중 교통을 타고 원하는 데만 조금씩 널널하게 다닌다.

전에 왔을 때 pink sand,  바닥 보이는 배, 스노클링등 다 해 보았으므로 이번에는 아쉬웠던 바다만 보고 즐기기로 작은 계획만  결정.

(버뮤다 첫날)

점심 먹고 일단 배에서 내렸다.

조금 걸어가니 버스와 페리를 같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표을 파는 곳이 있었다. 삐용삐용 계산 해보니

2일치가 젤 경제적이겠다.  두명 끊으니 $63 나왔다.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차로 운전하면 한시간정도의 작은 섬이다. (택시 $100)

먼 거리는 페리가 빠르다. (45분)

동네를 보려면 버스가 구석구석 스탑하니까 좋다. (2시간)

일단 페리를 타고 St. George 에 갔다. 그 유명한 Tabacco Bay Beach 에 가려고. 페리서 내려 $3주고 셔틀을 탈 수도 있고, 15분 걸을 수도 있다. 걷기 신봉자라 걸었다. 결론은? 괜히 왔다. 너무 작고, 사람은 많고,  무슨 pub 에서 음악 소리 나와 시끄럽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급히 되돌아 나왔다. 그렇지만 가 보기는 했으니 가기는 잘 했다. 

오던 중 버스를 타고 St. David 섬을 가는 버스를 타고 뺑 둘러 나왔다. 이쁜 색깔 지붕의 집들과 바다와 배들. 영쿡 사람들이 여기 와서 좋은 별장을 지어 놓고, 좋아하는 배를 즐기며 살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밤새도록 밖에서 머물 수 있었지만 회사 사람들과 같은 식탁에서 저녁을 먹어야하므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시간 맞추어 들어 왔다.

(버뮤다 둘째날)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들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배우자의 거부로 못 가고,

바다와 시내 해밀턴을 가 보기로.

버스를 타면, 긴 섬을 따라 오른 쪽 라인으리 버스를 탈 수도,

아니면 왼쪽 라인의 버스를 탈 수도 있다.

오른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동네 구경하면서 가서 Horseshoe beach 에 갔다 (40분).

거기를 따라 이동하면 계속 아름다운 바닷가이고 사람 하나도 없는 바닷가도 나온다.

겨울 감기 예방 목적으로 바다에도 좀 드갔다가 모래 사장에 좀 눕기도 했다가 시간 보내고.

참고로 버뮤다의 바다는 제법 파도가 있다. 좀 성인은 파도 타기가 재미있지만 아이들은 조심 할 일.

(2월에 갔던 Aruba 는 정말 friendly beach 였다 어쩜 파도도 하나 없어 수영하고, 어린 아이들 놀기는 베스트.  물 기온도도 들어가기 딱 좋고 참말 좋았다. 그런데 바람이 억쑤 쎄었다.)

수영복 그대로 대충 닦고, 수영복 위에 감는 원피스를 입고 해밀턴 가는 버스에 올랐다 (20분).

시내는 다 똑같다. 미국서 보던 회사 로고도 보이고 복잡하다, 그래도 공기는 깨끗하다.

art center 도 가 보고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다가 다시 배로 돌아왔다.

(결론)

버뮤다는 안전하고 대중 교통이 잘 되어 있어 버스와 페리만 타도 충분히 잘 다닐 수 있고, 로컬도 잘 볼 수 있어 강추.

한시간이면 다 가는 그 조그만 섬에 골프장은 유독 많았고, PGA 등 큰 대회도 열린 곳도 있고, 골프로 유명한 모양.

다음에는 집을 하나 얻어서 가면 다 데리고 다닐 수도 있는데, 세상은 넓고 안가 본데 많아 세번째 또 들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또 회사 여행 목적지로 걸리면 또 오게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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