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엄마가 더 그립고, 가까운 데서 살고싶고 그렇다.

클 때는 고마우면서도 불평도 많았고,
커서도 이것 저것 안 맞아 불만이었고,
5년 전에는 노인네가 큰돈 사기를 당해 억수 격분하여, 다시는 안볼 것 같이 씩씩거렸는데,
이제는 일년에 방문하여 떠나 올 때마다,
내년엔 이 건강이 있으실까 싶고,
카톡의 고마움으로 영상 전화를 하면서는 이렇게 정말 오래 계셔야할텐데 싶고,
엄마가 우리 곁에 없는 것은 상상도 안되고,
부지런히 건강 챙기며 씩씩하게 즐겁게, 머리도 항상 이쁘게 손질하고 사시는 모습에 늘 감사하다.

모든 감정들은 다 녹고
엄마 곁에 좀 더 있어야한다는 강박 관념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마도 나도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 마음이 생기나보다...

오늘 아침도,
이것 몸에 좋다, 이 운동해라하며 대수롭지도 않은 것을 열심 가르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한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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