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 설 힘이 없다고 생각들 때...>

길도 않은 인생 살았구만,
하루에도 넘어야 할 숱한 태클, 태클들 넘기고.
또 한숨 돌리고 있으면 집채만한 태클이,
또 한숨 돌리고 앉으면 이제는 다 집어삼킬만한  태산만한 파도가 덮친다.

그럴 때마다 쓰러지고, 포기하고, 나가 자빠지고,
그러다가 어째 어째 또 일어나
힘내서 용케도  건너고 건넜건만.

일어서고 싶은 마음이 아니들 때,
이제는 그냥 주저 앉아 다 내 던져버리고 싶을 때,
다시 일어서자고 나 자신 부추기는 것도 거추장스러울 때,
꼴보기도 싫을 때.
이제 나는 어이하나.

그냥 모든 저항을, 안간힘도 내려두고 바라만 봐야겠다...
생각도 비우고, 움켜쥔 손아귀도 펴고.

죽는 것은 다 받아놓고 세상에 태어난 인생들.
다만 언제 갈 지 모른다는 한 끝 차이인데 이리도 힘들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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