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35년,

나는 불행하네 하면서,

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많은 사람들이 떠 오르며 과연 그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그들은, 그때보다 니은 생활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정말, 과연 나는 어떠하여 이리 down 되어

죽지 못해 사는 마음인가 살펴본다.. 

학장 시절에는 교우 관계가 넓지 못했다. 많은 자매들속에 뽂다거리며 사느라, 우리끼리 놀고 다투고 바빠서 친구라고는 국교 1명, 고교 1명이 전부이다.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이 집에 오는 것을 좋아했다, 아니면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했다. 친구들이 주로 집으로 왔다. 대학교때는 같은 지방서 올라온 친구들과 열명이 등하교를 같이 하며 어불려 다녔지만 졸업과 이민과 동시에 연락 없이 지내고 있고, 한국 나가는 일이 있어도 전혀 연락 할 생각을 않고, 형제 집에서 꽁 박혀완전 조폭같이, 같이 나갔다 같이 들어왔다, 여행 다니며 지내다 오니까 나는 사회적인 성형은 아니다. 아니면 사람 대하는 일을 오래하다 보니 나의 성격이 달라진거다. 

결혼하고 사회 셀횔속에 만난 사람들, 

그때는 밥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 오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사람이 늘 끓었다, 오죽하면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는 늘 열명이 밥먹는다고 불평하셨었다. 그리고 나도 다른 집에도 가고, 더구나 작은 교회라서 거의 격주로 교회 사람들이 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혼자 다니지를 못해서 늘 사람을 끼고 다녔다. 뭐 사줄께 같이 가자 해서 손님 만나러 갈 때도 누구라도 달고 다녔다.

그러던 내가 바뀌어서 이제는 혼자 다니는 것이 좋고 편하고, 사람들이 싫어졌다.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한다. 

나의 바램은 시골에 가서 농사 짓고 혼자 수행하며 사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혹시 사람 좋아하는 나의 천성이 다시 나올라나...

 

그때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다. 많이 알고 지냈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을 알지만 손님들뿐.

그때 알던 사람들이 어찌 지내고 있을까,

많이들 행복해졌을까...

몇사람 소식을 아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편치를 못하다, 그렇다고 그들이 불행한 것은 아닐테고.

나만 불행하나?

그러면 나는 무엇이 그리 불행하서 이리 석달을 내리 노는 날에 즐기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며 사나.

무엇이 문제인가?

일하기 싫다는 것과

남편이 맘에 안든다는 것.

일. 손님을 대하는 일이고 책임감이 많은 일이다보니 넌더리가 나기도 하고, 지금까지 쌓아올린 것이 어디인데 이제 완전 프로페셔날로 가는 입문이고 조그만 노력으로 돈 버는데 싶지만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일이 잘되니 팔자가 편해서?... 형부는 작년에 은퇴하셨는데 29년 일하고 은퇴, 나는 벌써 35년 일했으니 은퇴해도 되지 않을까?...

남편. 영원한 숙제. '남편=남의 편'이라고. ㅎㅎㅎ. 이리 오래 살아도 적응이 안되고, 내리 놓아야지하면서도 포기도 안되고,  속을 있는 대로 다 디집어서 내가 화병으로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아 안보고 사는 것을 바란다. 

그래서 내가 불행하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데 그리 험악한 상황인가?

아니제!

다시 열심히 하자. 그리고 노력하자. 

2년만 더 채우고 은퇴하고

남편 내리놓기 더 연마하고.

나에게 주어진 많은 장점과 잘 된 일들을 보며 감사하고

매일 매일 잘 된 것, 주어진 것을 보며 살자.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것에 매여 불행하다고 주문 외우며 살지 말자.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감사로 노래하고 살아보자.

오늘 하루만, 딱 오늘 하루만 그렇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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